[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릴레이 기도문] <10>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쓰소서

입력 2015-08-11 00:05
평화 2 세계 열방을 통치하시고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 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저희들로 하여금 평화를 사랑하는 백성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국권을 잃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들을 불러일으키셔서 3·1운동을 통하여 평화의 방법으로 총칼 앞에 용감히 맞서게 하셨습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폐허를 극복하게 하셔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인류의 평화를 주도해 가는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오늘날 저희들이 감당하고 있는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세계의 열강들이 한반도 위에서 치열한 패권경쟁을 펼쳐나가므로 이 땅의 평화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이 작은 나라에 핵을 비롯한 치명적인 무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 주여! 일찍이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여주셨던 평화의 꿈을 우리에게도 보여 주옵소서. 어서 속히 칼과 창과 온갖 무기를 녹여 보습을 만들어 이 한반도 위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가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들에게는 국권 피탈을 당했던 105년 전의 기억이 생생하기만 합니다. 65년 전 형제와 형제가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전쟁의 아픈 기억도 아직까지 이 백성들에게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평화를 잃었을 때, 저희들이 감당해야 했던 고난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주여,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면서 저희들이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광복을 되찾기까지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날마다 제단을 쌓으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던 교회의 전통을 결단코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온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시고, 우리 민족에게 특별히 허락해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도 잘 감당하여 온 세상에 나가 평화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여 주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