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4년 만에 우승컵…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6언더파

입력 2015-08-10 02:36
이정은이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날 3라운드 10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뷔 9년차 이정은(27·교촌F&B)이 연장 승부 끝에 4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정은은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 박소연(23)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 첫 번째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상대를 물리쳤다. 통산 5승째. 2011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전날 단독 선두 최은우(20·넵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은은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5번(파4)과 6번홀(파5)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은 깔끔한 플레이로 첫 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세컨드샷이 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007년 데뷔한 이정은은 2009년 2승으로 그해 상금 4위에 올랐고, 2010년과 2011년에도 1승씩을 거두며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후배들의 기세에 밀려 우승권에서 점차 멀어졌다.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스쿨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지난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린 이정은은 올해 톱10에 5차례나 들며 우승을 예감했다. 내년 LPGA 투어 진출이 목표다. 국내 투어 첫 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10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한국에 온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자 고진영(20·넵스)은 1언더파 215타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제주=서완석 체육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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