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고 밤이면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찜통더위’가 11일부터 차츰 누그러진다. 말복인 12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 최고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평년 기온(최고기온 26∼32도)을 회복하며 폭염이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은 9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11일부터 점차 무더위가 약해지고 12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기온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1일 오후부터 구름이 끼고 차차 흐려지겠다. 기상청은 충남과 전남, 경남 서부, 제주도에서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해 12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현재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겠다. 기상청은 열대야 현상도 12일 밤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0일 33도, 11일 32도에서 12일과 13일에는 28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월 둘째 주 평균기온은 지난해(25.6도)와 비슷할 것”이라며 “한 주 내내 구름이 끼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외출할 때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수요일부터 30도 밑으로… 폭염, 꺾인다
입력 2015-08-1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