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12일 고용동향 발표·13일 금통위 ‘메르스 극복’ 신호 나올지 주목

입력 2015-08-10 02:55
이번 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종식 이후 경기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 등이 제시된다.

우선 통계청은 12일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6월 취업자 증가세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전월 증가폭보다 5만명 줄어드는 등 둔화됐다. 메르스에 따른 불안감이 퍼지면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서비스업 전반의 취업자 증가 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7월에 취업자 증가세가 회복됐을지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13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수준보다는 메르스 충격 회복 여부 등 한은이 국내 경기상황에 대해 어떤 진단과 전망을 보여줄지에 경제계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은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에 그쳐 올해 성장률 전망을 2.8%로 낮췄다. 이 전망 방향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를 마친 뒤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사와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의 이목을 끌게 된다.

먼저 미 금리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연준 고위 당국자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각각 10일과 12일 연설에 나선다. 이들의 연설 속에서 금리인상 시점 및 폭 등에 대한 언질이 나올 수 있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히 12일에는 중국의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 3개가 한꺼번에 나온다. 증시 불안에 따른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가 글로벌 시장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이번 주 지표는 어느 정도 중국 경제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발표될 미국 7월 소매판매도 관심도가 높은 지표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줄어드는 등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결국 7월 소매판매 지표는 미 소비의 회복세 여부와 금리인상 시기 등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 같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