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통통 애플’이 지난달 출시 이후 1초에 1봉지꼴로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허니통통 매출이 ‘형님’ 허니버터칩을 앞질렀다.
해태제과는 과일 맛 감자스낵 ‘허니통통 애플’이 출시 20일 만에 186만 봉지가 팔려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과일 맛 감자스낵인 허니통통 애플은 제과업계에서 히트제품으로 간주하는 월 매출 10억원을 불과 20일 만에 3배 가까이 넘어섰다.
‘허니통통 오리지널’을 잇는 허니통통 애플의 매출에 힘입어 허니통통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지난 5·6월 연속으로 허니버터칩류 제품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5·6월 모두 2위는 허니버터칩, 3위는 꼬깔콘 허니버터(롯데)가 각각 차지했다.
후속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히트제품이 된 허니통통 애플은 과일 맛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이런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과일의 상큼한 맛이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것으로 그동안 제과업계에서는 이런 시도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통통 애플의 재구매 고객 비중이 빠르게 느는 추세”라며 “단맛 감자칩 시장을 개척한 허니버터칩처럼 과일 맛 감자스낵이라는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993억원(이하 닐슨 기준)이었던 스낵시장 월 매출 규모는 이후 출시된 허니버터칩 돌풍으로 올해 6월 1144억원으로 15%나 증가했다. 허니통통 애플 이후 경쟁업체들도 유사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두 번째 과일 맛 감자칩 ‘허니통통 딸기’를 이번 주 중 시중에 선보일 해태제과는 과일 맛 스낵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감으로써 스낵시장 확장세의 주도권을 굳혀나간다는 전략이다. 허니통통 딸기 역시 단순한 후속제품이 아닌 월 매출 40억원 수준의 대형 브랜드가 될 것으로 해태제과는 기대하고 있다.김혜림 선임기자
출시 후 1초에 1봉꼴 불티… 형님 누른 아우 ‘허니통통’
입력 2015-08-10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