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조종사 조기전역 매년 늘어

입력 2015-08-10 02:07
공군 조종사들의 조기 전역이 크게 늘면서 공군 전투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공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역한 공군 조종사는 127명으로 2011년(74명)에 비해 71%가량 증가했다. 2013년 123명, 2012년 113명으로 전역하는 조종사가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대부분은 의무복무 기간인 15년을 채운 소령급으로 조종 기술과 전투력 등이 가장 뛰어난 시기의 숙련 베테랑이다.

KF-16 전투기 숙련 조종사 1명을 양성하는 데 123억원이 소요되고 F-4 팬텀기는 135억원, CN-235 수송기의 경우 150억원을 들여야 조종사 1명을 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0년간 조종사 양성 인원과 같은 인원만큼 전역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군 조종사들의 조기 전역 러시는 민간 항공사보다 급여와 복지 혜택이 낮고 주거 환경과 생활 여건 등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또 낮은 진급률과 이로 인해 직업 안정성 보장이 안 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국 민항사의 고임금 유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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