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독주로 흘러가는 듯 했지만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턱 밑까지 쫓아왔다.
테임즈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13대 0 대승을 이끌었다. 테임즈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2구째 시속 142㎞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테임즈는 이 부문 1위 박병호(36개)와 격차를 1개로 좁혔다. 또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01타점을 쌓아 지난해 37홈런, 121타점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테임즈는 타점과 득점(98점), 타율(0.374), 장타율(0.807), 출루율(0.488)에서 모두 선두다. 남은 기간 활약에 따라 타격 6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박병호는 이날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5타수 1안타 3삼진으로 팀의 10대 14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박병호는 1회말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넥센은 2연패를 당하며 3위 두산과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다. 반면 두산은 이틀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2연승을 거뒀다. 두산 민병헌은 6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으로, 올 시즌 4안타를 친 것은 처음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를 17대 4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 9승1패를 거둔 삼성은 2위 NC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유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4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테임즈 35호 홈런포 박병호 1개差 맹추격
입력 2015-08-08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