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당장의 고통 두려워 미루면 후손들은 100배의 고통 겪게 된다”… 朴 대통령, 4대 개혁 추진 행보

입력 2015-08-08 02:23
임기 반환점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공공·노동·금융·교육개혁 등 4대 개혁 추진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 6일 대국민 담화에 이어 7일에도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ROTC중앙회 대표단과 만나 4대 개혁에 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개혁에는 진통이 따르고 기득권의 반발도 거세지만 당장의 고통이 두려워서 개혁을 뒤로 미루거나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10배, 100배의 고통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올해 초부터 4대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더 많은 청년과 국민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가야 하는 길이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가고, 더 좋은 내일을 위해서는 기꺼이 헌신하는 정신이 바로 ROTC 정신”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ROTC 지도자 여러분이 국가와 후손의 미래를 맡아서 이 어려운 길을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이제 일주일 뒤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ROTC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선배 세대의 헌신과 국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남과 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혼재된 이념과 생각들이 부딪히고 있다”며 “아마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마지막 이념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분단국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혼재된 생각을 바로잡는 일은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께서 해주셔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화는 통일준비활동,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ROTC중앙회 회원들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ROTC 장교단 출신만을 대상으로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역대 정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행사에는 장교단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각계 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 정부의 4대 개혁 의지를 강조하고, 국민의 동참과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정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