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평당 건축비 500만원 소요 “집 개념 변화로 리모델링 늘 것”

입력 2015-08-10 02:49
김재관 대표의 수리한 자택 내부(오른쪽). 길쭉한 직사각형 구조에 맞춰 내부에 거실을 대신하는 공간으로 원목 마루를 만들었고 식탁, 주방, 방(1개)이 일렬로 배치돼 있다. 자재는 소나무 원목 등 가급적 친환경 재료를 사용했다. 현관 밖으로 자연 암벽이 그대로 보인다. 외부 공간(왼쪽)에는 살구 나무 아래 야외용 원목 식탁을 설치했다. 정면 왼쪽에 보이는 것이 정자지만 직육면체에 지붕도 평면이라 정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아래 작은 사진은 수리하기 전 외관. 무회건축사무소 제공

김재관 대표의 3층 다세대 주택은 층별 연면적이 40㎡(12평)에 불과하다. 그것도 가로로 길쭉한 기형적인 구조다. 그마저 가로 18m이며 세로는 가장 긴 게 2.8m로 들쭉날쭉하다. 집은 반드시 반듯한 정사각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 집 구조에 맞게 얼마든지 공간을 구획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설계비를 제외한 건축비(시공+자재비)는 3.3㎡(1평) 당 50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어떤 자재를 쓰느냐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50평 단독 주택을 고칠 경우 2억5000만원이 소요된다. 리모델링 비용은 2억원 가량은 들여야 집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설계비는 별도다. 건축 면적에 따라 다르며 50평의 경우 2000만원을 예상하면 된다.

집을 팔 경우 리모델링 비용은 양도차익을 계산할 때 비용으로 공제된다. 따라서 집을 수리할 때의 설계도면, 견적서 등 입증자료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수리기간은 6개월 정도 잡으면 된다.

김 대표는 “처음 ‘집수리업자’로 나선 2011년에는 1건을 맡았지만 지금은 연 3, 4건으로 늘어났다”면서 “주택에 대한 개념이 투자수단에서 주거 공간으로 서서히 바뀌면서 리모델링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