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관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끝나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5.25% 하락한 5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제일모직도 4.66% 떨어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5일까지만 해도 5만7200원을 유지했지만 이틀간 주가가 5000원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보유주식을 정당한 가격에 매수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 가격은 보통주 기준 주당 5만7234원으로 청구기간 종료일은 6일까지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보다 낮을 경우 주주가 회사에 보유주식을 사 달라고 할 유인이 높아지는데 공교롭게도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유지하다가 급락한 셈이다.
GS리테일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3.42% 상승했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실적은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했다. 식품업종도 강세를 나타냈다. 오뚜기는 4.84% 상승하며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삼양식품(17.85%) 푸드웰(13.48%) 동원수산(12.21%)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흥국에프엔비는 코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아용품산업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아가방컴퍼니(3.52%) 매일유업(1.52%) 남양유업(2.3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로 전날보다 3.06포인트(0.15%) 하락한 2010.2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750선을 회복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물산·제일모직 5% 안팎 털썩
입력 2015-08-08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