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바닷가 비치파라솔 아래는 피서객과 구릿빛 피부를 바라는 ‘태닝족’으로 가득합니다. 기상청은 한낮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주말에도 이어져 많은 사람이 피서를 위해 산과 계곡, 바닷가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글거리는 햇볕과 한낮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바닷가 뜨거운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길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광화상입니다. 폭염 속 햇볕은 아주 잠깐만 쐬어도 피부에 일광화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렬한 햇볕에 온몸이 그대로 노출되는 바닷가에선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두 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합니다.
이미 일광화상을 입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린다면 수시로 찬물을 끼얹어 피부를 진정시켜야 합니다. 샤워할 때 비누나 샴푸는 사용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되레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팩이 도움이 됩니다. 오이는 진정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칼륨이 풍부해 피부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 결을 정돈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차가운 물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덮어 냉찜질을 하거나 찬우유를 솜에 묻혀 피부를 덮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찬우유 찜질은 피부 진정효과 외에도 보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햇볕에 달아오른 피부 진정시키려면
입력 2015-08-08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