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릴레이 기도문] <9> 온유한 마음을 심어 주소서

평화 1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 죄의 사슬을 끊으시어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참된 평화를 주시려고 친히 십자가에 달려 화목제물이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탐욕스럽고 포악한 세력에게 총칼로 위협받으며 평화를 빼앗기고 이름과 언어마저 빼앗긴 채 절망하던 이 민족을, 주님은 귀히 사랑하시고 큰 은혜를 베푸셔서 평화를 되찾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자비하신 주님, 참으로 부끄럽게도 우리는 은혜로 받은 평화를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뼈아픈 일이지만 우리의 생각이 갈리고 마음이 나뉘어서 결국 서로를 미워하며 서로를 살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서로 상생하며 화목한 삶을 도모하지 못하고 힘으로 형제를 누르고 제 뜻과 주장을 앞세우려다 비참한 전쟁을 치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나누이고 싸우면서 주고받은 상처들이 생채기로 남아 또다시 미움과 증오와 폭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오 평화의 주님, 우리가 원하고 원하오니 다시는 평화를 산산조각 내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과 이 나라를 지켜 주옵소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라의 평화만이 아닙니다. 직장도 평화롭기를 원합니다. 교회도 평화롭기를 원합니다. 가정도 평화롭기를 원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불평과 불만과 다툼이 폭발하지 않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십시오. 평화는 거저 오는 것이 아니기에 평화를 이루시려 애쓰셨던 주님의 삶을 우리도 본받게 하옵소서. 주님처럼 낮아지며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주님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평화를 위해 손을 내밀게 하옵소서. 주님처럼 희생하며 서로를 위한 평화의 길을 만들게 하옵소서.

평화를 열망하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서로를 향해 다가가게 하옵소서. 서로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깊이 이해하게 하시고, 서로를 너그러이 끌어안고 평화를 노래할 날이 어서 오게 하옵소서. 지금도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려고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일시: 8월 9일(주일) 오후 3시30분

-장소: 서울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