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가정 지키고 싶다”

입력 2015-08-07 03:37

이부진(44·사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남편 임우재(46) 삼성전기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 사장의 이혼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부사장은 6일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가사조사 기일에 참석,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임 부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이혼소송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간단히 답한 뒤 떠났다.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임 부사장의 법률 대리인 조대진(법무법인 동안) 변호사는 “면접 조사에 배석하지 않았다”며 “임 부사장이 밝힌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그동안 자녀(초등생)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이혼 자체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힌 적은 없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이혼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의 이혼재판은 자녀 양육권 문제 등 이혼 이후의 대처가 주된 쟁점이었으며 임 부사장이 이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향후 재판은 이혼을 요구하는 이 사장과 이를 거부하는 임 부사장 측의 주장이 맞서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강희청 기자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