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경보… 질병관리본부, 전국에 발령

입력 2015-08-07 02:55
질병관리본부는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의 80% 이상으로 조사돼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주 2회 모기를 채집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50% 이상이면서 500마리 이상이거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 일본뇌염 경보를 내린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외 29개 조사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5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사람 중에서도 95%는 증상이 없다. 다만 일부가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을 일으킨다.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2005년 이후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모두 114명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26명이 일본뇌염으로 진단돼 2010년(26명) 이후 가장 많았다. 생후 12개월∼만 12세는 보건소와 전국 7000여곳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