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결성 50주년을 맞은 스콜피온스(Scorpions)가 한국을 찾았다. 스콜피온스는 7일부터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공연차 방한했다. 펜타포트 첫날 메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스콜피온스는 6일 인천 연수구 트라이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서 기쁘다”며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할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던 스콜피온스는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었다. 마지막 내한 공연은 2007년이었다.
스콜피온스는 “한국 팬들과 많은 추억을 갖고 있다. 70년대로 돌아간다는 느낌으로 그때 인기 있었던 곡을 (올해 발표한) 신곡과 함께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독일 출신 헤비메탈 밴드 스콜피온스는 1965년 결성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스콜피온스는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일은 연주를 하는 것이고 아직까지 밴드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우리의 우정, 팀워크가 아직까지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50주년은 마법 같은 숫자”라며 “롤링스톤스, 비치 보이스 등을 제외하고는 50년을 이어온 밴드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스콜피온스는 메탈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 ‘홀리데이(Holiday)’ 등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히트곡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며 ‘살아있는 록의 전설’로 불린다.
스콜피온스는 5년 전 돌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스팅 인 더 테일(Sting In The Tail)’을 발매한 뒤 은퇴 계획을 밝혔지만 3년 동안 월드투어를 계속하다 2013년 이를 번복했다. 투어 공연에서 예상보다 뜨거운 팬들의 호응을 받으며 은퇴 선언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금까지 왕성한 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해 왔다.
펜타포트는 10주년을 맞은 올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무장했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서태지와 타이거JK·윤미래가 헤드라이너로 나서고, 9일 마지막 메인 무대는 미국의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가 장식한다.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기리는 넥스트의 무대도 7일 펼쳐진다. 넥스트는 2006년, 2009년 펜타포트에 참여했었다.
인천=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위해 8년 만에 내한 스콜피온스 “한국 팬들과 추억 각별… 공연 흥분된다”
입력 2015-08-07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