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中1부터 고교 문·이과 ‘공통과목’ 도입… 국어·수학 등 7개 과목 지정

입력 2015-08-07 02:41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부터 문·이과를 구분 없이 배우는 ‘공통과목’이 도입되고 진로교육이 확대된다.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 늘려 세월호 참사 이후 추진된 체험 위주의 안전생활 교과에 배정토록 했다. 1·2학년 한글교육은 현행 27시간에서 45시간 정도로 늘렸다.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6일 ‘2015 개정 교육과정(문·이과통합형)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담긴 고교 필수 공통과목은 7개다.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8단위, 한국사는 6단위로 신설되고 과학탐구실험은 2단위다. 1단위는 50분 기준의 수업을 17차례 이수하게 된다.

공통과목은 현재 고교 교육과정이 전부 선택과목으로 구성된 데 따른 ‘지식편중’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됐다. 주로 고교 2학년 때부터 배우는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뉜다. 인문계열 학생은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국어·영어 일반선택 과목 전부, 진로선택 중 ‘심화국어’ ‘실용영어’ 등을 배우는 식이다.

자율고를 포함한 일반고의 모든 학생이 진로선택 과목 3개를 이수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됐다. 또 특성화고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연계해 진로·직업교육에 집중하도록 했다.

시안은 교육 전반에서 다루는 ‘범교과 학습주제’를 현재 39개에서 10개로 대폭 줄였다. 안전·건강교육, 인성교육, 진로교육, 인권교육, 다문화교육, 통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등이 여기 해당된다. 범교과 학습주제가 줄어들면 일선 학교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으로는 자기관리, 지식정보처리, 창의융합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인성 요소가 강화되며 한자교육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9월 말까지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초·중·고등학교에 2018년(초등 1·2학년은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