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이 증권거래세 인하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증권주가 급등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투자증권은 전날보다 5.05% 상승한 1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투자증권(4.55%) 대우증권(3.86%) SK증권(4.07%) 등 대부분 증권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세법 개정안 당정협의에서 “거래를 더 활성화시키고 파이를 키워 세수를 늘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증권거래세 인하방안을 내세웠고, 정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한국금융지주도 5.49% 올랐다. 한미약품(9.27%) 보령제약(4.23%) 휴메딕스(11.68%) 등 제약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3.80% 하락하며 사흘째 부진했다. 종가는 111만5000원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609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자동차주는 중국 판매실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가 4.12% 떨어졌고, 현대모비스(-1.67%)와 기아차(-1.62%)도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로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7포인트(0.81%) 하락한 2013.29로 장을 마감했다.
롯데그룹주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본 계열사 조사에 나선 데다 소비자들의 제품 불매운동까지 악재가 겹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롯데쇼핑이 3.06% 떨어졌고, 롯데제과도 6.36% 하락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0.44%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5% 하락했다고 발표한 CJ오쇼핑은 5.52%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금호석유도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0.9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6.48포인트(0.87%) 오른 747.7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166.2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증권세 인하 검토에 증권주 강세
입력 2015-08-07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