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말했지만 일본에서는 롯데를 ‘일본에 본사를 둔 비상장기업’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10일 일본 롯데홀딩스 연결 실적 공시에 대한 해설 기사에서 “롯데그룹의 2014년 매출액은 6조5000억엔을 기록할 것 같다. 일본에 본사를 둔 비상장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상장기업 중에서는 도쿄전력과 거의 어깨를 나란히 한다. 롯데는 앞으로 한국 외에서 사업 확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롯데의 지배구조에 대해 “롯데그룹은 롯데홀딩스(도쿄 신주쿠 소재)가 전체 계열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일본의 회계 기준에 따라 연결 대상은 202개이고 상장기업은 한국의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9개사”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의 매출 크기 등과 상관없이 일본 언론은 롯데를 엄연히 일본에 본사를 둔 비상장 일본 기업으로 본다는 뜻이다.
실제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호텔롯데 지분의 99.28%를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갖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한국 롯데 계열사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배당도 받았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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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는 한국기업”이라지만… 日선 “日에 본사 둔 비상장 일본기업”
입력 2015-08-07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