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부모님이 못딴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

입력 2015-08-07 02:06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이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메달이 부모님이 따내지 못한 금메달이 된다면 더욱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꼭 출전하고 싶었다”는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안재형, 자오즈민의 외동아들이다. 당시 그의 부모는 각각 한국과 중국 대표선수로 출전해 아버지는 남자복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어머니는 여자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병훈은 “서울올림픽 때만 해도 한국과 중국 선수가 교제하는 것은 큰 이슈가 됐다고 한다”며 부모의 연애사를 소개한 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두 분의 만남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아마 올림픽이 없었다면 나도 지금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세계랭킹 58위인 안병훈은 현재 랭킹으로는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