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6일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일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총회에서의 결의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기 주식을 정당한 가격에 사주도록 청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엘리엇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엇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권 물량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물산 주가는 5일 종가를 기준으로 5만72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5만7234원)을 밑돌았다. 합병 계약서에 따르면 양사를 합쳐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면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이는 삼성물산 지분 16%가량에 해당한다. 엘리엇을 제외하고는 대량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체가 없어 합병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상진 기자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 미풍… 엘리엇 외엔 대량행사 없어
입력 2015-08-07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