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입수한 우리 문화재,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이 보존·관리

입력 2015-08-07 02:03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가 국외에서 입수한 우리 문화재 보존 관리를 (재)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에 위탁한다.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와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이하 문화재연구원)은 6일 문화재연구원에서 ‘국외소재 환수 문화재 보존·관리 위탁보관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운동본부는 국외에서 입수한 우리문화재와 개인 및 종교단체 등이 환수한 해외 문화재를 수증 받아 문화재연구원에 기탁한다. 문화재연구원은 수증 받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하는 등 문화재전문가의 보존기법을 접목할 수 있도록 상호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

양측은 이를 위해 기탁 유물의 수장 및 안전한 관리, 학술 목적의 열람, 전시 및 데이터베이스화 활용, 협약사항의 구체적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는 국외 환수 문화재 5점이 기탁됐다. 5세기 삼국시대 고령·경주·창녕·의성에서 제작된 토기장경호, 토기잔으로 기형과 문양, 제작기법 등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하반기에도 국제 경매사이트 영미권 소더비, 일본 코기레카이 등을 통해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시일 경북도 문화유산과장은 “문화재 환수도 중요하지만 관리·보존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운동 뿐만 아니라 환수된 국외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의 길이 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2011년 경북도에서 허가한 문화재 환수 관련 법인으로 구한말·일제강점기·한국전쟁시기에 국외로 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되찾아 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