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오늘 대국민 담화는… 미래세대 위한 ‘4대 개혁’ 추진에 다 건다

입력 2015-08-06 02:32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8월 25일)을 앞두고 6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천명한다. 후반기 국정운영의 키워드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속도감 있는 국정 구상을 직접 설명한다는 의미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을 위한 개혁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 특히 개혁 추진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이 과정에 국민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노동개혁을 비롯한 각 분야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을 위해선 기득권 계층의 희생과 양보가 필수적인 만큼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는 얘기다.

담화에는 4대 개혁 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에 많은 부분이 할애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 청년 일자리 창출이 결국은 노동개혁과도 연관된 만큼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거듭 당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노사정위원회 복원, 노동시장 이중구조 철폐, 임금피크제 확대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공공·금융·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발표할 담화에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언급 등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및 외교관계에 대한 메시지 역시 8·15 경축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 담화는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20분가량 이뤄지고, TV로 생중계된다.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각 수석들이 모두 배석한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 후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담화 발표 이후 언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혁을 주제로 한 담화 메시지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기존 세 차례 담화 발표 때도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