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5일 코스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보다 11.69% 상승한 19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남제약(8.78%) 녹십자홀딩스(8.48%) 대웅(6.0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제약 관련주를 각각 91억원과 32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화장품(17.01%) 산성앨엔에스(8.27%) 코리아나(9.02%) 등 화장품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으로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제약·바이오, 화장품 업종의 강세 덕에 코스닥지수는 740선을 회복했다.
롯데그룹주와 경쟁 유통주의 엇갈린 주가 흐름도 계속됐다. 롯데쇼핑이 6.91% 하락했고, 롯데제과(-2.13%) 롯데푸드(-2.87%) 롯데칠성(-2.83%)도 부진했다. 오뚜기(7.03%) CJ제일제당(2.50%) 삼립식품(3.12%) 빙그레(3.00%) 등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도 롯데그룹주만 ‘오너 리스크’ 여파로 상승 대열에서 빠졌다. 현대백화점(1.92%)과 신세계(7.13%) 호텔신라(1.10%) 등 유통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1.9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4.92%) 삼성생명(-2.36%)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도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3.43%)와 한화테크윈(0.51%)은 공공기관 사업 입찰 자격이 제한된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화학주는 상승했다. LG화학이 3.14% 올랐고, 롯데케미칼(4.73%)과 효성(3.66%)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전날보다 1.77포인트(0.09%) 오른 데 그치며 2029.76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올라 달러당 1170원대를 돌파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들 쌍끌이 덕 제약·바이오주 다시 강세
입력 2015-08-06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