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유행성 눈병 주의… 작년보다 환자 82% 늘어

입력 2015-08-06 02:56
6세 이하 영·유아 사이에서 눈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6일∼지난 1일(올해 31번째 주) 인구 1000명당 유행성각결막염 외래환자 수가 21.7명으로 지난해 31번째 주 18.4명보다 3.3명 많았다고 5일 밝혔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의 1000명당 외래환자 수도 지난해 2.1명에서 3.0명으로 0.9명 늘었다.

특히 영·유아에서 환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 0∼6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같은 기간 1000명당 58.4명으로 지난해 32.1명보다 81.9% 증가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0∼6세도 지난해 1000명당 3.4명에서 올해 7.1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7∼19세 어린이·청소년 환자도 올해가 지난해보다 많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결막뿐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생기며 발병 뒤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인다. 증상 발생 후 최소 4일간 전염력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말라고 당부했다. 눈병에 걸렸다면 수영장에 가지 말고 사용한 수건은 뜨거운 물과 세제로 빨아야 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