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해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는 5일 서울 종로구 SK사옥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관계사 대표,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약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행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2년 동안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4000명에게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진행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청년들은 SK그룹이 시행하는 2∼3개월의 직무교육과 채용기업에서 진행하는 3∼4개월의 인터십을 거치게 된다. SK그룹은 SK 전 관계사의 협력업체,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유형에 맞는 직무교육 방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교육기간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월 150만원)와 교육비도 부담한다. 교육을 마친 청년 인재는 SK 협력업체와 지역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도 해준다.
SK는 또 청년들이 창조경제 기반을 통해 창업할 수 있도록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1단계로 수도권 및 대전·충청권에 있는 25개 대학과 공동으로 올해 안에 각 대학 캠퍼스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창업지원센터는 2016년부터 매년 1만명씩 2년간 2만명의 청년에게 창업교육과 컨설팅, 창업 인큐베이팅(초기 창업지원)을 지원하게 된다. 또 매년 20개팀 100명을 선발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본격적인 인큐베이팅에 나설 예정이다.
2단계는 이들 20개팀의 사업 방안을 현실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창업 모델을 검증하고 연구개발 및 자금 지원, 시제품 제작 등이 이 단계에서 이뤄진다. SK그룹 안팎의 전문가들도 멘토링 등을 통해 측면에서 사업화를 지원한다. 3단계에서는 정부에서 구축·운영 중인 글로벌혁신센터(KIC)와 공동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SK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실리콘밸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실시하는 현지화, 판로개척 교육 등을 통해 ‘대박 창업’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SK의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SK, 청년 일자리·창업 지원 팔 걷었다
입력 2015-08-06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