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교전문 인터넷방송 ‘브래드TV’ 만든 김종철 감독 “하나님 계획 알려면 이스라엘을 알아야”

입력 2015-08-06 00:36
김종철 감독은 5일 “이스라엘의 많은 유대인이 기적과 표적을 통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있다”며 “이들의 간증을 담은 영화 ‘증언’을 올가을 개봉한다”고 밝혔다. 전호광 인턴기자

이스라엘의 메시아닉주(예수를 구주로 믿는 유대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으로 잘 알려진 김종철(51) 감독이 이스라엘 선교전문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활용한 ‘브래드TV’(bradtv.co.kr)로, 하루 평균 6700여명이 시청한다. 정기 메일로 동영상을 받아보는 구독자만 3800여명이다. 한국 미국을 포함해 177개국 사람들이 브래드TV를 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에 있는 264㎡(80여평)의 브래드TV 사무실은 스튜디오, 편집실, 영화 상영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김 감독은 5일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면 구속사를 위해 하나님이 선택한 이스라엘 민족을 알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생생한 정보와 이를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개국한 브래드TV는 뉴스 토크쇼 음악 강의 등 4개 채널이 있다. 뉴스채널엔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한 주간 소식을 전하는 ‘이스라엘 & 중동 리포트’, 토크쇼채널엔 국내외 이스라엘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브래드쇼’가 있다. 브래드쇼에는 미국 뉴욕의 길거리 전도사인 지용훈 목사, ‘어찌하여 십자가가 칼이 되었는가’의 작가 리처드 부커 등이 출연했다. 음악채널에선 이스라엘 음악을 소개하고, 강의채널에선 정태권 목사가 히브리어를 강의한다. 보통 1주일에 동영상 콘텐츠 8개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린다.

김 감독은 고3 때부터 성극 대본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성극 300여편을 썼고, 성극집 10권을 출간했다. 하지만 성경의 역사를 극으로 옮기면서 고증하지 못한데 대해 항상 독자와 관객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유대 병사의 귀를 자른 베드로의 칼이 장도인지, 단도인지 성경만 읽어서는 알 수 없잖아요. 작가로서 세세한 부분을 표현할 땐 늘 고민이 많았습니다.”

김 감독은 1994년 모 공중파 방송국의 작가로 일하면서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했다. 이후 개인적으로 이스라엘을 자주 방문하면서 메시아닉주의 처절한 삶을 목격했다.

2009년 방송작가 일을 그만두고 이들의 삶을 다룬 영화 ‘회복’을 만들었다. 이어 팔레스타인 크리스천을 다룬 영화 ‘용서’, 이스라엘 성전 복원 프로젝트를 다룬 영화 ‘제3성전’을 제작했다. 최근까지 이스라엘을 40여회 오갔다.

김 감독은 브래드TV 외에 영화사 ‘브래드필름’, 출판사 ‘브래드북’, 여행사 ‘브래드투어’, 학원 ‘브래드아카데미’도 운영한다. 브래드필름은 메시아닉주들의 간증을 담은 영화 ‘증언’을 올가을 개봉한다. 브래드북은 정태권 목사의 ‘예수아의 도시 예루살렘’ 등 2권을 다음달 첫 출판한다. 브래드투어는 해마다 두 차례 8박9일 일정으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을 모르고는 국제 정세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이스라엘은 종교뿐 아니라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나라”라며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이 나라를 소개하는 것이 나의 선교 사역”이라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