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양 떼를 몰고 호렙산에 올랐는데 떨기나무에 불이 붙은 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떨기나무는 타지 않았습니다. 그 광경이 신기해서 다가가려는 순간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모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모세는 너무 놀라서 신발을 벗고 엎드렸습니다.
호렙산은 평범한 산이었습니다. 모세가 날마다 양 떼를 몰고 다니던 곳으로 삶의 터전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하심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신을 벗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야 했습니다.
어렸을 때 모세는 어머니로부터 깊은 신앙교육과 민족교육을 받았습니다. 애굽의 왕자가 된 뒤로는 세계 최고의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군사훈련도 받았으며 전쟁도 경험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신앙과 지성,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마침내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품게 됩니다.
능력을 얻어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킨 모세는 그 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며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고 계속 하나님의 임재를 구했습니다. 그 후 다시 힘을 얻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을 뜨자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웠습니다. 여호수아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는 모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면서 광야생활 40년을 함께 보낸 사람입니다. 그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임해 주셨습니다.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에서의 장자권과 축복권을 빼앗은 야곱은 부모를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을 향해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찾아 나서는 야곱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그는 자신이 혼자 남겨진 줄만 알았습니다. 야곱이 돌을 베개 삼아 외로이 잠을 자고 있을 때 꿈속에서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야곱은 잠을 깨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모세처럼 부모의 영향으로 이미 하나님을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했을 뿐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입니다. 그 후 야곱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알고 드리는 그의 예배는 분명 살아있는 예배입니다.
우리도 이런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민경보 목사(안산광림교회)
[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라
입력 2015-08-06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