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통일 펀드’ 마련해 통일 기금 씨앗 심자… 기침 곽도희 총회장

입력 2015-08-06 00:41

한국교회는 오는 9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열리는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산시키고, 이 땅에 영적 부흥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기도회를 공동 주최하는 7개 교단 총회장들과 인터뷰를 갖고 평화통일기도회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합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연합하며 행동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곽도희(사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은 오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곽 총회장은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연합이 시급하며 이번 기도회처럼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연합활동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계에 있는 많은 교단과 단체들의 존재 가치를 유지하게 하면서도 연합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반도 통일처럼 모든 교회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이슈를 개발하고 기도와 연합활동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의 소명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기도회에서는 일본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화해 퍼포먼스를 갖는다. 곽 총회장은 ‘화해’와 ‘통일’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간 용서와 화해는 한반도 통일을 풀기 위한 열쇠”라며 “일본과의 화해가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지는가에 따라 우리의 통일도 이룰 수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일본을 용서할 때 북한과의 온전한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곽 총회장은 “독일 통일과 구소련의 해체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한반도 통일이 멀리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교회는 통일을 위해 평소 부지런히 기도하고 사회가 교회에 통일문제를 맡길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에서 ‘통일 펀드’를 마련해 통일 기금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침 총회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는 모든 교단 소속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 이번 평화통일기도회에 참석해 줄 것을 독려했다.

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