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간구한다.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을 주소서’라는 주제 아래 오는 9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남대문로 일대에서 열리는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1974년 엑스플로 74대회와 84년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의 역사성을 잇는 매머드급 대회다.
이번 평화통일기도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교회가 하나 돼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70개 교단에 소속된 70만명의 성도들은 기도회에 참여해 한목소리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회의 공교회성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 선교단체들이 공동 주최자로 광복70년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등 12명)를 구성했다.
평화통일기도회는 국내 및 해외 교회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70여개 도시는 물론 미국 뉴욕·시카고, 러시아 모스크바, 독일 베를린 등 70여 곳의 해외 도시에서 동시에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평화통일기도회에는 한국교회의 자긍심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도 준비된다. 특히 선언문에는 굴곡진 한국사 속 하나님의 섭리, 민족의 화해자로서 교회의 역할, 한반도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서의 화해 메시지 등이 들어있다.
김삼환 대표대회장은 “기도회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돼 상한 심정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철저히 회개하고 민족의 죄악과 슬픔을 가슴에 품은 채 눈물로 부르짖을 것”이라며 “해방의 선물을 주셨던 하나님께선 분명 통일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통일이라는 민족적 의제 앞에서 진영논리를 버리고 모두가 하나 돼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앞장서 기도회를 통해 통일운동의 열망을 확산시키자”고 독려했다.
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는 15일까지 공동 기도문을 갖고 국내외 교회에서 자체 기도회를 가진다(cafe.daum.net/Prayermeeting). 15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8월 9일 서울광장으로!… 70만명 통일 염원 기도 드린다
입력 2015-08-06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