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통일 향한 운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

입력 2015-08-06 00:37

한국교회는 오는 9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열리는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산시키고, 이 땅에 영적 부흥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기도회를 공동 주최하는 7개 교단 총회장들과 인터뷰를 갖고 평화통일기도회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전용재(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은 모든 한국교회가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에 동참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전 감독회장은 “우리나라의 크리스천들이 하나가 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땅에 분명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연합해 기도를 드리는 건 시대적 요구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광복 70년이라는 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분단 70년이 갖는 의미”라며 “기도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통일을 향한 운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도회가 어떤 형태로 치러져야 하는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전 감독회장은 “기도회가 정치적 목적을 갖거나 기독교의 세를 과시하는 모임이 되면 안 된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해 한마음이 돼 기도하는 자리가 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젊은 세대가 역사와 통일문제에 무관심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전 감독회장은 “상당수 젊은이들이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른다”며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130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 기독교가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교회가 민족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역사가 어땠는지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감은 향후 북한지역 감리교회를 총괄하는 서부연회를 중심으로 통일운동을 한층 더 가열하게 전개하기로 했다. 기도회 이후에는 교단 차원에서 통일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 감독회장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와 함께 지속적인 실천들을 적극적으로 병행해 나가겠다”며 “교단 내에서 통일의 당위성을 알리고 통일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