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평화통일 소원 앞에 진보·보수 없어… 기성 유동선 총회장

한국교회는 오는 9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열리는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산시키고, 이 땅에 영적 부흥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기도회를 공동 주최하는 7개 교단 총회장들과 인터뷰를 갖고 평화통일기도회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올해가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입니다. 70주년은 성서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데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포로에서 70년 만에 해방됐습니다. 올해를 평화통일의 기점으로 삼아 기도하고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공동 주최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동선(사진) 총회장은 기도회 개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유 총회장은 “독일이 그렇게 갑자기 통일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시니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은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이교회에서 매주 월요일 진행된 기도회의 결과”라며 “그들이 독일 통일을 놓고 열심히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총회장은 “우리 성도들도 진정으로 이 나라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반드시 평화통일을 이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유 총회장은 지난 5월 교단 총회의 주제를 ‘평화통일을 준비하며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성결교회’로 정했다. 기성 총회의 표어는 다음 연차를 이끌어갈 차기 총회장이 정한다. 또 이달부터 각 교회 수요기도회 및 금요기도회의 명칭을 ‘평화통일 수요기도회’ ‘평화통일 금요기도회’로 바꿨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성결인들이 마음을 다해 지속적으로 기도하자는 의미에서다.

유 총회장은 최근 목회 서신을 통해 오는 9일 열리는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에 많은 성결교회 성도들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수도권에 있는 교회는 이날 각 교회의 오후 예배를 평화통일기도회로 대치해 달라고 했다.

유 총회장은 “평화통일이라는 민족적 소원 앞에 교파나 진보·보수의 장벽은 있을 수 없다”며 “한국교회가 하나가 돼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평화통일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