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회개 통한 영적 각성 범 기독교 운동으로…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

입력 2015-08-06 00:39

한국교회는 오는 9일 오후 3시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한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열리는 이번 평화통일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산시키고, 이 땅에 영적 부흥이 다시 한 번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백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기도회를 공동 주최하는 7개 교단 총회장들과 인터뷰를 갖고 평화통일기도회에 대한 의미를 짚어봤다.

장종현(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할 일은 회개를 통한 영적 각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와 가장 먼저 성전을 재건한 것처럼 우리도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다시 세우는 일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 총회장은 “9일 열리는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는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운동이어야 한다”며 “이번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눈물로 회개하고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통일을 허락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우리가 일제 식민지에서 해방됐지만 이후 70년간 부유해지면서 영적으로 퇴보했습니다. 교단이 분열되고 교회는 빛을 잃었으며 성도들은 영적인 방종에 빠졌습니다. 이는 인간의 탐욕 때문입니다. 이를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장 총회장은 “우리가 회개하고 합심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민족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주실 것”이라며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는 말씀을 붙잡고 이번 평화통일기도회에서 뜨겁게 기도하자”고 말했다.

예장백석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통일 일꾼을 키우기 위해 총회장 직속기구로 남북통일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단 소속 NGO들과 협력해 탈북자들의 자립과 정착을 지원하며 북한 선교사도 양성해왔다. 예장백석은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도 공동 주최한다.

예장백석은 이번 평화통일기도회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장 총회장은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통일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갖기 바란다”며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열기를 이어 올 연말까지 범기독교 차원에서 통일기도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기도회가 하나의 행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하나 되는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