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휴가시즌이 왔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8월이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4일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국 40개 사업장에서 총 3만952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2만 6361가구가 일반분양을 한다. 지난달 공급된 2만4069가구보다 9.5% 증가한 물량으로 2010∼2015년 8월의 평균 일반분양분 1만2623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수도권에서는 전체물량의 57.8%에 해당하는 1만52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3226가구, 경기도 1만2018가구다. 인천은 공급계획이 없다.
특히 서울에서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강동구 고덕지구 고덕숲 아이파크(고덕주공 4단지 재건축) 등 재건축 물량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총 1만1117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충남 3136가구, 충북 2443가구, 세종 2281가구, 경남 783가구, 제주 759가구 등의 순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고덕주공 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숲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에 13개동, 전용 59∼108㎡ 총 687가구 규모다. 단지 북측과 남측으로 64만9709㎡ 면적의 명일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에 헬리오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에 84개동, 전용 39∼130㎡ 총 9510가구 규모다.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짓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도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4층∼지상 47층 10개동에 아파트 1600가구, 오피스텔 440실로 마련됐다.
중흥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광교 중흥 S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동에 전용 84∼163㎡, 총 2231가구 규모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이밖에 포스코·계룡·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세종시 2-1 생활권에 더 하이스트를 공급한다. 또 현대건설은 대구시 수성구에 우방타운 1차 재건축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선보이고, 한화건설은 제주 월평동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을 분양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전통적 비수기’ 8월, 휴가도 못 말리는 분양열기… 전국서 3만9522가구 공급
입력 2015-08-06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