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단지의 ‘단비 분양’ 청약경쟁 후끈

입력 2015-08-06 02:57

최근 몇 년간 신규 분양이 없었던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주택의 노후화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전 수요가 풍부한 지역들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에 올해 선보인 신규 단지들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2010년 이후 신규 공급이 없었던 대구 남구에 동서개발이 지난 2월 선보인 교대역 동서프라임 36.5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에 분양된 킨텍스 꿈에그린은 1순위에서 평균 2.8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 이 단지가 들어선 곳은 2001년 이후 14년 동안 아파트 신규 공급이 끊겼던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분양된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청약결과 2.3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당산동 일대는 총 1만1283가구 중 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가 637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

하반기에는 경기권을 중심으로 노후주택 지역에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된다. 안산시는 10년 이상된 아파트가 8만6037가구로 전체의 89%를 차지한다. 이 지역에는 대우건설이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7개동에 전용면적 84∼115㎡, 총 990가구 규모다.

의정부시는 전체 아파트 8만3228가구 가운데 입주 5년 미만 아파트가 20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우미건설이 의정부 민락 2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34층에 7개동 규모다.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의 88%를 차지하는 포천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포천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에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98가구로 마련됐다.

노후주택 비중이 62%에 달하는 오산에는 SG신성건설이 오산원동 미소지움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3개동 규모로 전용 59㎡로만 구성됐고 192가구가 공급된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