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교통호재… 몸값 뛰는 수도권 서부

입력 2015-08-06 02:57

수도권 서부지역에 잇따라 철도노선 신설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고,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지역들이지만 그동안 서울로 이어지는 교통이 불편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하지만 교통호재가 더해지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4일 KB국민은행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최근 1년간 광명이 8.62%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안산(6.92%), 김포(6.39%), 군포(5.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신설되는 철도노선 인근으로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 서부지역은 남부권에 비해 교통 여건이 부족한 탓에 저평가됐지만 교통호재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전세난에 힘들어하는 실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 준공 예정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 간(23.3㎞) 복선전철은 안산∼시흥∼부천까지 수도권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원시에서 소사까지 24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안산시 선부동에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소사∼원시 복선전철 석수골역이 단지 내부로 직접 연결된다.

지난해 착공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8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김포시 풍무 2지구 에 공급하는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안산선은 여의도로부터 KTX광명역, 안산 중앙역까지 연결된다. 중앙역 인근에는 대우건설이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밖에 광명역 근처에는 GS건설이 광명역 파크자이 2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태영건설도 광명역세권 상업용지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분양한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