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국제유가 하락에 항공주 신바람

입력 2015-08-05 02:14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1.42% 상승하며 3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9.21% 급등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가계소득은 국민의 여행 성향이 증가하는 구간에 있고,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며 “항공사들의 고정비용이 낮아지고 이익의 안정성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경쟁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신세계는 8.94% 상승했고, 현대백화점도 5.74% 올랐다. 오는 12월 롯데면세점의 서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은 허가가 만료돼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재승인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경쟁업체들의 반사이익도 커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주는 롯데칠성(1.10%)과 롯데쇼핑(0.82%) 롯데제과(0.42%)가 소폭 상승했지만 롯데푸드(-4.29%)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에선 한미약품의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조정을 받았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했다. 바이로메드가 8.51% 올랐고, 시총 1위 셀트리온도 4.68% 상승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추출물 원료를 중국 기업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계적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한미사이언스(17.62%) BGF리테일(5.13%) 동서(5.72%) GS리테일(5.70%)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나흘 만에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상승하며 730선에 올라섰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