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공권 서태평양까지 확대

입력 2015-08-05 02:40
중국이 제공권 확보를 위해 장기적으로 일본 주변 서태평양까지 공군의 정찰과 공격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중국군 싱크탱크의 장기전략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공군지휘학원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공군 영역의 ‘위협’으로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군사 방위선을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일본 오가사와라제도∼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에 대응, 신형 전략폭격기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 9개 전략무기 및 장비를 개발하고 성능을 개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울러 공군과 해군이 합동 훈련을 통해 중국이 2013년 선포한 동중국해의 방공식별구역(CADIZ) 내 대공 방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건의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 3월 30일 처음으로 전략폭격기 훙(轟)-6K를 파견, 바시해협을 건너 서태평양에서 원양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지난 5월 21일에도 원거리 비행훈련을 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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