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시즌 1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후반기 맹타를 이어갔다. 연속 안타 행진도 6경기로 늘렸다.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4대 2로 앞선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의 95마일 몸쪽 빠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3타수 1안타 2볼넷. 타점도 2개를 보태 시즌 50타점을 돌파했다.
추신수는 후반기 들어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추면서 직선타성 타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밀어치기 능력도 향상돼 예전의 날카로운 타격을 회복했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지난 19일부터 타율 0.364(44타수 16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3홈런을 추가해 지난해 자신의 홈런 기록(13개)도 뛰어넘었다. 이 추세라면 2013년 이후 2년 만에 20홈런도 가능하다.
추신수의 불방망이는 이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동안 뛰며 8월에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타율도 0.285로 9∼10월 0.313 다음으로 높았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확실히 후반기 시작부터 타석에서 공을 더 잘 보게 됐다”며 “이제야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추’방망이, 한여름에 후끈… 추신수, 휴스턴전서 14호 홈런
입력 2015-08-05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