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나눔으로 통일 이루자” 밥 피스메이커 출범

입력 2015-08-05 00:21
㈔다일복지재단은 민간 주도 평화통일운동인 ‘밥 피스메이커(Bab Peacemaker)’를 실천할 공동체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밥이 답이다. 밥부터 나누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밥 피스메이커 운동은 남북한의 병사와 더 나아가 최고지도자가 밥상 앞에 얼굴을 맞대고 앉아 밥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이것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남북 평화통일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교회는 생명의 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찢기고 상처 입은 곳을 치유하고 꿰매고 회복시키는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며 “학교에서는 모든 생명을 긍정하고 존중하며 일치시키는 생명 평화의 신학, 밥이 되어 이웃과 나누는 신학 등 대안적 교육을 제안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체의 활발한 사역을 위해 김영훈 고려대안암병원장,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 정영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채수일 한신대 총장, 최일도 목사, 한헌수 숭실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등 7명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박종삼 전 월드비전 회장과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고문으로 활동한다. 학계와 종교계, 문화계를 망라해 70여명의 자문위원단과 120여명의 실행위원을 꾸리고 이들을 주축으로 범국민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 사역으로는 오는 10일 경기도 파주 군내면 비무장지대(DMZ) 안의 ‘캠프 그리브스’에서 생명평화통일운동에 관한 심포지엄을 연다. 이 자리에선 공동대표들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숭실대와 숙명여대 학생들이 강원도 철원의 DMZ 내 평화광장을 찾아 밥상을 차리고, 함께 밥을 먹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동체는 향후 추석과 설 등 명절에도 밥 피스메이커와 관련한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