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전격 경질… 후임 정진엽 교수 내정

입력 2015-08-05 02:37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60)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내정했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도 김현숙(49)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문형표 장관과 최원영 수석은 정부의 미흡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초기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 내정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체계 전반에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다”며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 신임 수석은 한국 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19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복지·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6일 집권 후반기 자신의 국정 구상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 간 대타협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노동개혁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