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배 초토화 ‘천무’ 실전 배치

입력 2015-08-05 02:42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는 차기다연장로켓(MLRS) ‘천무’(사진)가 실전 배치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4일 경남 창원에서 천무 실전 배치 행사를 갖고 “전방군단 예하 포병여단에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서북도서에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1314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차세대 포병 주력 무기다. 사거리는 기존 MLRS인 ‘구룡’(130㎜ 무유도탄)보다 2배 이상 늘어 80여㎞에 이른다. 차량에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됐다.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한 발사대는 239㎜ 유도탄과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227㎜ 무유도탄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군에서 운용 중인 구룡보다 사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나 북한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아군 피해 없이 도발 원점과 원거리 지원세력을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장사정포의 위협지역에 들어가 있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비롯한 전방 포병부대에서는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對)화력전의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