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릴레이 기도문] <5> 참 생명 잉태하는 교회 되게 하소서

입력 2015-08-05 00:23
생명 1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공의의 하나님. 우리나라가 국권을 빼앗기고 온 백성들이 신음하며 점점 생명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사 그 모든 억압과 고통에서 풀어주시고 광복 70주년을 맞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막 8:34∼35)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동안 나 혼자 편하고, 나 혼자 잘살려는 욕망의 길로 질주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저희들은 다시 한 번 무기력한 성도, 생명력을 잃은 교회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물질을 많이 모으는 것에 생명이 있는 줄로 착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었고, 넘쳐나는 산업쓰레기로 산과 강과 온 대지가 오염되었습니다. 우리가 마음 중심에 품고 있는 물질 번영의 욕망 때문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생명들이 멸종되는 두려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주여! 저희들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 12:15)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제부터는 육신의 욕망과 탐심을 내려놓고 검소하고 경건하게 살면서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극단적인 이기심에 사로잡혀서 개인적인 부귀영화를 손에 넣는 것을 신앙의 본질처럼 착각하며 살지 않도록, 이제부터는 저희들의 마음에 참된 생명의 말씀을 새겨넣어 주옵소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저희들에게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리라’(요 12:24) 하신 말씀을 결단코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이제부터는 온 교회가 다 함께 일어나 십자가를 지고,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하여 한 알의 밀알로 썩어져, 참된 생명을 잉태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일시: 8월 9일(주일) 오후 3시30분

-장소: 서울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