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 4인조 밴드로 돌아왔다. 티아라는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손을 잡았다. 두 걸그룹은 같은 날 쇼케이스를 하고 신곡을 선보였다. 원더걸스는 3일 낮 12시 새 앨범 ‘REBOOT(리부트)’를 공개하고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언더스테이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댄스그룹으로 출발한 원더걸스는 이번 쇼케이스에 악기를 하나씩 들고 나왔다. 혜림은 기타, 선미는 베이스, 예은은 피아노, 유빈은 드럼을 맡았다. 와일드한 느낌의 의상에 밴드걸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원더걸스는 밴드가 되기 위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선미는 “악기 연습할 때 벽에 부딪치는 느낌이 들었다. 거의 하루에 한 번은 연습실을 박차고 나가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예은은 “혼자는 해도 합주하다 보면 안 맞는 것 같고, 맞춰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명만 빠져도 합주가 안 되니까 서로 격려하게 되는 게 있었다”고 했다.
원더걸스는 앨범에 수록된 전곡의 연주를 직접 했을 뿐 아니라 박진영이 쓴 타이틀곡 ‘아이 필 유’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의 작사, 작곡도 맡았다. 1980년대 레트로풍 음악이 앨범 전반에 흐른다. 원더걸스가 4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옛 멤버 선예는 결혼과 육아로, 소희는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티아라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앨범 ‘소 굿(So Good)’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타이틀 곡 ‘완전 미쳤네’는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별들의전쟁이 작업했다.
티아라는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다 국내로 컴백한 것과 관련해 “음원차트 순위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대중이 티아라를 봤을 때 반갑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와 같은 시기 신곡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평소 원더걸스 노래를 많이 듣고 좋아한다”며 “경쟁자라기보다 원더걸스의 컴백이 기대된다”고 했다. 티아라 새 앨범은 4일 0시에 공개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4인조 밴드로 돌아온 원더걸스, ‘용감한형제’와 손 잡은 티아라
입력 2015-08-04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