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국노총과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선 오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화는 시급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말한) 노사정 대화 복귀 전제조건의 진의가 무엇인지 현 시점에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귀국하면 만나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요건 완화라는 두 가지 의제를 정부가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ITUC-AP) 총회 참석차 출국했으며 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가 주장하는 인사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 자체를 한국노총이 부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가 충분한 노사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게 하는 것, 정부가 해고 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미라면 정부가 밝혀온 입장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니다”면서 “가이드라인을 지침으로 해 쉬운 해고가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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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장관 “한국노총과 대화 적극 나서겠다”
입력 2015-08-04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