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아삭아삭하다 여름철 고랭지 배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특판 행사

입력 2015-08-04 02:57
고랭지배추로 담근 물김치. 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 제공
강원도 지역의 고랭지 배추밭. 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 제공
농협하나로마트에는 요즘 고랭지배추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부터 특판행사가 펼쳐지면서 고랭지배추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맘때 시장에 나오는 고랭지 배추는 제철인 가을배추보다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대관령, 태백, 정선 등 높은 고지대에서 무더위를 피해 자라는 고랭지배추는 김장배추보다 더 아삭하고 조직감이 치밀하다. 당도도 높아 오래 보관해도 잘 무르지 않고, 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사)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 유영환 회장은 3일 “봄 가뭄을 이겨낸 올해 고랭지배추는 다른 때보다 더 맛이 좋다”고 소개했다.

고랭지배추는 김장배추보다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할 때 열을 가해도 비교적 영양 손실이 적기 때문에 익히거나 데친 요리로 활용하기 좋다.

푸드코디네이터 전영숙(국제그린컨설팅)씨는 “라면 끓일 때 고랭지배추를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 라면 특유의 느끼한 맛은 감해지면서 맛이 깔끔해진다”고 말했다.

전씨는 열대야로 밤잠까지 설치게 돼 입맛이 뚝 떨어진 요즘 고랭지배추로 물김치나 겉절이를 해서 식탁에 올려보라고 권한다. 특히 고랭지배추는 줄기부분이 얇으면서 아삭해서 김장배추처럼 오래 절이지 않아도 된다. 물김치는 그날 담아 바로 시원하게 먹을 수도 있다. 전씨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참치를 소로 넣은 롤김치는 영양 간식으로는 물론 한끼 식사라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고랭지배추는 9월말까지 판매되므로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전씨의 도움말로 집에서 손쉽게 별미로 마련할 수 있는 고랭지배추 요리법을 알아본다.

◇고랭지배추 롤김치

<재료> 고랭지배추 ¼포기, 참치통조림 1캔, 오이 ½개, 양파 ⅓개, 달걀 1개, 마요네즈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절임물(물 ½컵, 식초 2큰술, 소금 3큰술)

<만들기> ① 절임물 재료를 잘 섞은 다음 고랭지 배cnt잎을 30분간 절인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② 참치는 기름을 체에 밭쳐 없앤다. ③ 오이 양파는 잘게 다진 뒤 약간의 소금으로 살짝 절여 물기를 꼭 짠다. ④ 달걀은 삶아서 껍질을 벗긴 뒤 다진다. ⑤ 그릇에 손질한 참치, 오이, 양파, 달걀과 마요네즈, 소금, 후춧가루를 함께 섞는다. ⑥ 절인 배추 위에 속 재료를 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말아 접시에 담는다.

◇고랭지배추 물김치

<재료>고랭지배추 ¼포기, 실파 2뿌리, 통깨 2큰술, 설탕 2큰술, 잣·밤·붉은 실고추 약간씩, 절임물(물 ½컵, 식초 2큰술, 소금 3큰술)

<만들기> ① 절임물 재료를 잘 섞은 다음 고랭지배춧잎을 30분간 절여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 짠지를 만든다. ② 배추짠지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짠맛을 뺀 뒤 물기를 꼭 짠다. ③ 실파, 밤을 채썬다. ④ 짠 맛을 뺀 배추짠지를 채 썰고 통깨, 실파, 설탕을 넣어 버무린다. ⑤ ④를 오목한 그릇에 담고 찬물을 부은 다음 실고추와 잣 밤을 얹어 상에 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