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로마트에는 요즘 고랭지배추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부터 특판행사가 펼쳐지면서 고랭지배추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맘때 시장에 나오는 고랭지 배추는 제철인 가을배추보다 맛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대관령, 태백, 정선 등 높은 고지대에서 무더위를 피해 자라는 고랭지배추는 김장배추보다 더 아삭하고 조직감이 치밀하다. 당도도 높아 오래 보관해도 잘 무르지 않고, 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사)고랭지채소전국협의회 유영환 회장은 3일 “봄 가뭄을 이겨낸 올해 고랭지배추는 다른 때보다 더 맛이 좋다”고 소개했다.
고랭지배추는 김장배추보다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할 때 열을 가해도 비교적 영양 손실이 적기 때문에 익히거나 데친 요리로 활용하기 좋다.
푸드코디네이터 전영숙(국제그린컨설팅)씨는 “라면 끓일 때 고랭지배추를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 라면 특유의 느끼한 맛은 감해지면서 맛이 깔끔해진다”고 말했다.
전씨는 열대야로 밤잠까지 설치게 돼 입맛이 뚝 떨어진 요즘 고랭지배추로 물김치나 겉절이를 해서 식탁에 올려보라고 권한다. 특히 고랭지배추는 줄기부분이 얇으면서 아삭해서 김장배추처럼 오래 절이지 않아도 된다. 물김치는 그날 담아 바로 시원하게 먹을 수도 있다. 전씨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참치를 소로 넣은 롤김치는 영양 간식으로는 물론 한끼 식사라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고랭지배추는 9월말까지 판매되므로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전씨의 도움말로 집에서 손쉽게 별미로 마련할 수 있는 고랭지배추 요리법을 알아본다.
◇고랭지배추 롤김치
<재료> 고랭지배추 ¼포기, 참치통조림 1캔, 오이 ½개, 양파 ⅓개, 달걀 1개, 마요네즈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절임물(물 ½컵, 식초 2큰술, 소금 3큰술)
<만들기> ① 절임물 재료를 잘 섞은 다음 고랭지 배cnt잎을 30분간 절인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② 참치는 기름을 체에 밭쳐 없앤다. ③ 오이 양파는 잘게 다진 뒤 약간의 소금으로 살짝 절여 물기를 꼭 짠다. ④ 달걀은 삶아서 껍질을 벗긴 뒤 다진다. ⑤ 그릇에 손질한 참치, 오이, 양파, 달걀과 마요네즈, 소금, 후춧가루를 함께 섞는다. ⑥ 절인 배추 위에 속 재료를 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말아 접시에 담는다.
◇고랭지배추 물김치
<재료>고랭지배추 ¼포기, 실파 2뿌리, 통깨 2큰술, 설탕 2큰술, 잣·밤·붉은 실고추 약간씩, 절임물(물 ½컵, 식초 2큰술, 소금 3큰술)
<만들기> ① 절임물 재료를 잘 섞은 다음 고랭지배춧잎을 30분간 절여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짜 짠지를 만든다. ② 배추짠지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짠맛을 뺀 뒤 물기를 꼭 짠다. ③ 실파, 밤을 채썬다. ④ 짠 맛을 뺀 배추짠지를 채 썰고 통깨, 실파, 설탕을 넣어 버무린다. ⑤ ④를 오목한 그릇에 담고 찬물을 부은 다음 실고추와 잣 밤을 얹어 상에 낸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달고 아삭아삭하다 여름철 고랭지 배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특판 행사
입력 2015-08-04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