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 릴레이 기도문] <4> 지난 죄와 허물을 고백합니다

입력 2015-08-04 00:47
회개 2 독생자를 보내주셔서 인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열방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대한민국과 이 백성들을 택하여 주시고, 크신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흑암의 땅에 복음의 빛을 비추시어, 올해로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이하게 해 주셨나이다. 국권을 잃고 종으로 매여 살던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압제의 사슬을 끊어 자유를 주셨나이다.

그 후로 변함없는 사랑으로 인도하여 올해로 벌써 광복 70주년을 맞이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가 이토록 크고 놀랍건만, 그동안 저희들의 마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떠나 있었으며, 믿음의 선진들이 순교를 통해 지켜낸 복음을 외면한 채 주님의 명명과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교회는 양적인 성장에 안주하여 자만하다가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을 끌어안지 못했고, 세상에 생명의 빛을 비춰주지 못하므로 백성들에게 신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주여, 이 모든 것이 저희들의 완악했던 마음과 안일했던 신앙생활의 결과임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이 사회가 그릇된 길로 나갈 때에 하나님을 먼저 믿는 우리 성도들과 교회가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고난 중에 있는 자들과 가난한 자들, 의로움을 지키다가 옥에 갇힌 자들, 병들어 고통 받는 자들을 외면하며 돌보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재해와 사고를 당하여 절망 중에서 눈물 흘리던 백성들을 위로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질병과 온역이 온 땅을 뒤덮어 백성들의 마음이 두려움에 잠길 때에 힘과 소망을 불어넣어 주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 방관하였던 죄를 회개합니다. 저희들은 정녕 슬퍼하는 자와 함께 울어주지 못했고, 기뻐하는 자들과 더불어 춤추지 못했습니다.

오 주여!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저희들이 먼저 재 위에 앉는 심정으로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오니 지난날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주님께서는 참 마음으로 회개하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그 심령에 새 마음을 허락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사오니 진심으로 회개하는 저희 모두에게 성령의 은혜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광복 70년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일시:8월 9일(주일) 오후 3시30분

-장소:서울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