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5위 싸움을 혼전으로 몰아넣고 있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과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지난 주 초만 해도 KIA는 7위에 머물며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엘롯기 동맹’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5위 한화와의 승차도 4.5게임이나 차이가 나 가을야구는 물건너 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SK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선 데 이어 5위 한화와의 승차도 반 게임으로 급격히 줄였다.
반면 한화는 이틀 연속 박정진과 권혁,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참패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끼였다. 설상가상으로 팀 공격의 첨병에 섰던 1번 타자 이용규마저 종아리 근육 파열로 한 달간 경기 출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5대 4로 꺾고 3위에 복귀했다. 넥센에 올 시즌 6전 전승을 거둔 뒤 지난달 31일 열린 시즌 7차전에서 4대 7로 져 첫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절대적 우위를 이어갔다.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넥센은 4위로 미끄러졌다. 두산 베어스는 3타점을 기록한 오재일의 활약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3대 1로 누르고 2연패 끝에 1승을 챙기며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는 kt 위즈전에서 한 개의 도루를 추가해 구단 최초 20홈런-20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호랑이, 파죽의 6연승 포효
입력 2015-08-03 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