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악재로 실적 고공비행에 제동이 걸렸던 항공업계 업황이 여름 휴가시즌 시작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7∼8월 성수기 국제선 평균 예약률이 87%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58.6%로 떨어졌던 중국 노선 예약률은 86.8%로 상승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7일까지 도쿄 출발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의 7∼8월 예약률도 80%대 수준을 회복했다. 6월 국제선 탑승률이 67%로 전년 동기에 비해 7% 포인트 정도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로 감편했던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노선 운항을 1일부터 대부분 재개했다.
앞서 항공사들은 중·일 여행객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일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승객 4000명을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까지 나서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말하기 고교생대회 수상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지창훈 총괄사장이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 주요 대형 여행사 총재들과 회동하는 등 여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굿바이 메르스” 다시 뜨는 항공업계… 中노선 예약률 86.8% 등 휴가철 기점 빠른 회복세
입력 2015-08-03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