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꽃동네가 버림받은 미혼모 자녀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음성 꽃동네는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방문 1년을 맞는 오는 16일 정진석 추기경의 감사 미사와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센터’ 입주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센터는 한국 최초 주교이면서 생명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노기남 대주교의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에서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센터’로 이름이 지어졌다.
이곳은 미혼모에게 버림받아 꽃동네에 들어 온 6세 이하의 아동 70여명이 보모들과 함께 생활한다.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은 어린이용 화장실·놀이방 등이 갖춰져 있으며 아파트형으로 지어져 4∼7명의 아동들이 가족처럼 생활할 수 있다.
센터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직후인 지난해 8월 18일 착공해 1년 만에 준공됐다. 꽃동네는 그동안 신생아와 아동 100여명이 생활해 온 ‘천사의 집’이 낡고 비좁아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꽃동네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하셔서 특별히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셨다”면서 “교황 방문 1년을 기념해 미혼모 유아를 위한 시설이 문을 열게 돼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음성 꽃동네 미혼모 자녀 보금자리 마련… 교황 방문 1주년 16일 입주식
입력 2015-08-03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