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이 절정에 달하는 이맘때 실외기에 의한 에어컨 화재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고 146건 중 93건(63.7%)이 실외기에서 발생했으며, 8월에 집중돼 있다고 2일 밝혔다.
실외기 화재의 원인은 본체와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합선이 원인으로 추정된 경우가 53건(57.0%)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실외기 내부 전선의 합선이 17건(18.3%), 실외기 과열 23건(24.7%)으로 추정됐다.
발생 시기는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는 6∼8월에 57건(61.3%)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무더위가 지속되는 8월에 24건(25.8%)이 집중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에어컨 사용 전에 반드시 실외기 연결부 전선 상태를 확인하고 과열 방지를 위한 통풍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외기는 벽체와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후면에 쌓이는 먼지나 낙엽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또한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나는 경우 즉시 전문가의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8월 에어컨 실외기 화재 주의보… 화재 63.7%가 실외기서 발생
입력 2015-08-03 02:01